Auchentoshan American Oak 오켄토션 아메리칸오크 40도

아니 시유에서 행사중???
어젯밤 우연히 들어갔다 너무 싸게 팔길래
하이볼용으로 구입함.

사실 이거 두번째 병인데…
초기에 구입후 아 나하고 맞지 않구나 했는데 ㅋ
이게 괜춘하다 ㅋ 이게 가성비의 힘 인가!
그냥 가격이 다 용서가 된다! ₩23,900원
한병 더 사야겠다. 가능하면!
ㅋㅋㅋ



“[Whisky Review] 오켄토션 아메리칸 오크 – 투명한 햇살처럼 스며드는 한 모금
작성일: 2025.05.08
시음 위스키: Auchentoshan American Oak
ABV: 40%
Region: Lowlands, Scotland
Type: Single Malt Scotch Whisky
가격대: 약 5만 원대 (국내 기준)



“위스키가 꼭 무겁고 짙을 필요는 없구나.”

첫 모금에 느낀 건, 가벼움이 주는 명료함이었다.
무게 없이 부유하는 풍미 속에서도 나름의 균형이 있었다.
오켄토션 아메리칸 오크는 이른 아침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처럼,
소리 없이 맑고 투명하게 다가왔다.



Nose – 밝고 경쾌한 달콤함의 결

잔을 들자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
미국산 오크통 특유의 바닐라와 코코넛 향.
잘 익은 배, 감귤 껍질에서 오는 산뜻한 과일 향이
하루를 시작하는 가벼운 기분처럼 기분 좋게 퍼진다.

그 뒤를 따르는 연한 우드 스파이스와 약간의 캔디드 오렌지 껍질.
복잡하진 않지만, 밝고 투명한 느낌이 인상적이다.



Palate – 부드럽고 가볍게 깔리는 단맛

입 안에 머금으면 토피와 바닐라 시럽의 부드러운 단맛이
가볍게, 그러나 넓게 퍼진다.
약간의 시트러스와 오크의 쌉쌀한 결이
전체적인 맛의 흐름에 리듬감을 준다.

복잡한 변화보다는 선명한 방향성.
무난하고 정직하다.



Finish – 짧지만 깨끗한 잔향

피니시는 짧다. 하지만 그 여백은 나쁘지 않다.
잔잔한 바닐라, 옅은 스파이스, 그리고 희미한 견과류의 고소함이
한두 걸음 뒤에서 조용히 마무리한다.

맑게 갠 하늘 아래 잠시 머무는 바람처럼 스쳐 간다.



총평 – 입문자에게는 다정한 안내자, 애호가에겐 쉼표 같은 존재

오켄토션 아메리칸 오크는
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도 쉽게 다가간다.
무리한 과시 없이, 단정한 구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술.
매일 마시기엔 가볍고, 첫 위스키로도 부담이 없다.

복잡함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으나,
단순함 속의 조화로움을 즐길 수 있다면,
그 나름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.



별점 (5점 만점):
• 향: 3.5
• 맛: 3.5
• 밸런스: 3.5
• 재구매 의사: Yes – 가볍게 한 병, 마음 편한 날을 위해



오늘의 한 줄:
“햇살처럼 가볍고, 바람처럼 잊히는, 투명한 위스키의 얼굴.”